경매 사람 더 몰리고, 물건은 줄어드는 현상 지속될듯
▲ 지난 1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 ( 제공 : 지지옥션 )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경매에서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90.1%로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대신 부동산 시장 활황세로 인해 경매 진행건수는 9379건으로 월별 역대 최소치로 쪼그라들었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법원 경매는 총 9379건이 진행됐다. 이는 전월 1만139건에 비해 760건 줄어든 수치다. 이 중 3933건이 낙찰돼 41.9%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9월 경매 진행건수가 지난 7월(9381건)에 이어 다시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면서 2016년 경매 총 건수가 13만건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역대 최저였던 2015년 15만2506건에 비해 연간 경매 진행건수가 15%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9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66.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72.9%에 비해 6.4%p 감소한 수치다. 낙찰가율이 낮아진 것은 9월 낙찰물건 중 총 감정평가액의 18%에 달하는 감정가 1925억원대의 임야가 412억원(감정가의 21%)에 낙찰된 영향이 크다. 반면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90.1%로 전월대비 2.7%p 상승했다. 이는 2001년 1월 경매통계 작성 이후 최고 낙찰가율이다. 감정가의 21%에 해당하는 412억원에 낙찰된 토지가 예외적인 경우로, 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월 대비 낙찰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응찰자수는 4.5명으로 전월과 동일하다. 9월 총 낙찰액은 1조1244억원으로 전월대비 329억원 늘었다. 물건당 평균 낙찰액은 2억8591만원으로 8월 2억5635만원에 비해 3000만원 가량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경매로 몰리는 사람들은 늘어나는 반면 경매 물건 감소로 인해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는 현상은 9월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이 90%를 돌파하면서 사실상 2007~2008년 경매 광풍 시기에 기록했던 경매 최고가 기록들이 갱신되고 있다"며 "하반기까지 물건 감소경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가계부채와 관련 각종 규제 신호가 보이는만큼 낙찰가율에 조정이 있을지는 연말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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