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된 50만대 갤럭시노트7…머리 아픈 이통사

삼성, 갤럭시노트7 판매·교환 중단시중에 풀린 갤노트7 50만대 이상이통사, 비상 대책 마련에 고심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교환품에 대해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은 국내 유통된 50만대 이상의 제품을 처리하기 위한 비상 대책 회의에 들어갔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자체적으로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방침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최근 보도된 갤럭시노트7 교환품 소손(발화) 사건들에 대하여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고 계신 고객을 위해 (통신)사업자, 거래선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타제품으로의 교환과 환불 등 판매 중단에 따르는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이른 시간 내에 세부 내용을 결정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발표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 대리점 및 판매점에서는 오늘부터 갤럭시노트7을 판매하지 않는다. 유통된 단말기에 대해서는 교환 및 환불 절차가 진행된다.업계에서는 국내 갤럭시노트7 교환 물량과 신규 판매를 합하면 약 45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교환되지 못한 기존 물량까지 합하면 50만대를 넘을 전망이다.지난 2일 삼성전자가 전량 리콜을 발표한 이후와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번에는 삼성전자가 배터리 문제를 해결한 뒤 새로운 갤럭시노트7을 발표할 것을 기대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환불이나 타제품으로 교환받지 않았다.하지만 이번에는 교환한 제품까지 폭발한 상황.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자칫하면 전량 폐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50만대 스마트폰이 환불되거나 다른 제품으로 교환되어야 한다.이동통신사들은 다시 9월 한 달 갤럭시노트7 관련 업무를 처리하느라 제대로 영업을 못하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 9월 한달 번호이동 평균 건수는 전달에 비해 20~30% 가량 줄어들었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일방적으로 통신요금 차감 등의 정책을 발표할지도 아직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이동통신사 관계자는 "50만대 갤럭시노트7에 대한 처리 절차도 상당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교환 및 환불 정책을 삼성전자 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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