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보건소, 강북경찰서와 연계 가족 간 범죄 피해자에 대한 통합적 지원 제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지역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민간단체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지역사회와 촘촘하게 연결된 지역밀착형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지난 5월부터 강북경찰서 '가족간 범죄 통합 예방 지원센터'와 손을 맞잡고 진행 중인 자살예방 연계사업은 강북구 보건소, 강북지역보장협의회, 지역내 대학교 등 8개 기관과 협력해 가족 간 범죄 피해자에 대한 조사와 정신적·경제적 지원을 포함한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전일 경찰서에 접수된 가족 간 범죄 피해자에 대해 전화 상담과 경찰관을 동행한 자택 방문 상담이 이뤄지며, 자살예방 전담요원이 3개월 간 지속적으로 사례관리를 통해 자살 고위험 상황을 관리한다.가족 간 범죄 피해자의 경우 대부분이 우울, 자살과 관련된 위험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있고 그 원인 또한 복합적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내 다양한 지원체계의 정신적·사회적 통합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피해자 가족 상담 시 자살을 시도한 유가족이 있거나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한 경우 강북구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유가족 사후관리서비스나 자살고위험군에 대한 응급대응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명존중나무
지난 8월 수유2동 주민센터와 함께한 자살예방·생명존중 캠페인을 시작으로 지난 9월 수유역에서는 ‘강북구 생명존중나무에 관심과 희망을 주세요’라는 자살예방행사가 열려 강북구 주민 및 수유역 이용자 3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정신건강에 대한 상담이나 희망적인 문구를 생명존중나무에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해 지역주민들이 자살과 생명존중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이밖에도 구민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우울증, 산후우울증, 노인우울증, 아동·청소년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건강 검사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며, 자살 위험 상황에 처해있는 고위험군을 지원하기 위해 동별로 자살예방전담요원와 생명지킴이를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인영 강북구보건소장은 “주변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지지를 보내준다면 자살로 잃는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직접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묻는 것만으로도 자살률은 크게 떨어진다”며 “앞으로도 강북구에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고 구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지역사회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며 자살은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심리적인 어려움이나 자살에 관한 위기상황에 처해있는 경우 강북구 보건소 지역보건과(☎901-7627~9)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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