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교역 및 경제협력을 긴밀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에 방문중인 유 부총리는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이들은 브렉시트 이후 세계경제 여건과 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해먼드 장관은 양국간 경제 협력 강화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브렉시트 관련해 내년 3월말까지 탈퇴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EU와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이들은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효력이 양국에 적용되지 않으므로 한-영 FTA 협상 등에 있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공감했다.이어 양측은 세계경제의 회복력 및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유 부총리는 "구조개혁 추진에는 어려움이 따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추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해먼드 장관도 "스페인이 금융위기 이후 노동개혁을 추진해 올해 유럽국가 중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며 설명했다.이외에도 유 부총리와 해먼드 장관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에 대응, 자유무역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G20의 정책공조 강화 필요성에 뜻을 함께 하였다. 또 양측은 G20에서 양국의 주요 관심의제를 공유하면서 상호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한편 유 부총리는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업무만찬'에 참석, 세계경제 동향과 조세회피·자금세탁 방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은 무역?투자 부진으로 인한 총수요 감소 등으로 저조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무역 감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을 세계경제의 주요 하방위험으로 진단했다.정책 측면에서 저성장 극복을 위해 재정, 통화, 구조개혁을 병행하는 균형있는 거시정책 추진(rebalancing)을 강조했다.또 G20은 조세회피?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실소유주 투명성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내년 의장국 독일은 2017년 G20 주요 의제 및 회의 운영으로 ▲금융, 조세 분야 등의 규제 개선을 통한 세계경제의 회복력(resilience) 강화 ▲디지털 경제의 혜택 극대화 (shaping digital economy) ▲아프리카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 강화 등을 제안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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