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허왕후 기념공원,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이하 UP주) 아요디아 시에 있는 허왕후 기념공원의 리모델링 및 확장 사업을 위한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 당선작으로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건축사사무소 모나드'의 '타임리스 스토리, 보더리스 시너리, 프라이스리스 메모리(Timeless Story, Borderless Scenery, Priceless Memory)'를 선정했다.인도 아요디아 지역은 가락국 초대왕인 김수로왕의 부인이자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의 시조모인 허황옥(許黃玉)의 출신지로 추정된다. 삼국유사의 가락국기에 따르면 인도 아유타국(阿踰陀國) 공주였던 허황옥은 인도에서 태어나 배를 타고 가락국으로 건너와 김수로왕과 혼인했다고 전해진다. 김해시는 아요디아 시와 지난 2000년 자매결연을 맺고, 2001년에 인도 유피(UP)주정부로부터 아요디아 지역 사라유 강변 인접 약 2430㎡의 부지를 제공받아 허왕후 기념비와 공원을 조성했다.이번 사업은 2015년 인도 모디 총리 방한 시 한국-인도 정상간 양국이 공동으로 허왕후 기념공원의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2015년 5월18일 공동성명)한 데 따른 것으로, 인도 정부는 사업부지와 공사비(약 90억 원)를 제공하고, 한국 정부는 설계공모를 통해 한국적인 디자인을 담은 우수한 설계안을 선정했다.공모전 1등 당선작인 ‘타임리스 스토리, 보더리스 시너리, 프라이스리스 메모리’는 시설 계획을 절제해 허왕후 기념공원 대상지인 사라유 강변 경관과의 조화를 유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2등은 '2000년의 여행, 4500킬로미터의 만남(빌딩워크샵 건축사사무소 외)'이, 3등은 '그녀의 뜰(풍경이엔지)'이, 가작으로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오작교(예쓸디자인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됐다. 1등인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에는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권과 함께 감리권이 주어지며, 2등에는 상금 3000만 원, 3등에는 상금 2000만 원, 가작에는 각각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당선작은 공모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는 10월25일 시상식을 거쳐 1등 당선작을 비롯한 총 여덟 개 작품에 대한 작품집을 발간한다.문체부 조윤선 장관은 “허왕후 기념공원이 한국과 인도가 함께한 2000년 세월을 뛰어넘어 양국을 잇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 이번 공동 프로젝트를 계기로 양국 간 문화교류와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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