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타임스퀘어 전경.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6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가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하락폭을 만회하고 혼조세를 보이다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2.53포인트(0.07%) 내려간 1만8268.5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04포인트(0.05%) 올라간 2160.77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17포인트(0.17%) 내려간 5306.8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장 초반 증시는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과는 달리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감에 따른 결과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5000명 감소한 24만9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조사치 25만6000명을 하회한 수준이며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500명 줄어든 25만3500명을 기록해 1973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지난 9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은 두 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9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38% 늘어난 4만4324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이후 월간으로는 최고치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라 채권은 수익률은 올랐다. 채권값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4% 오른 1.741%를 기록했다. 달러도 상승했다. 10개국 경쟁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블룸버그 달러 스폿 지수는 0.4% 상승했다. 달러는 엔화 대비 0.5% 올라간 104.05엔을 기록했으며 유로는 달러대비 0.4% 올라간 1.1157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증시는 비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같은 날 채권 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하락폭을 회복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콘스탄치오 부총재가 테이퍼링 루머는 근거가 없는 것이며 경기 부양 정책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상승하기 시작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 가능성과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따라 4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1센트(1.2%) 오른 배럴당 5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1월 인도분 기준으로 6월 9일(50.56달러) 이후 가장 높은 마감가다. 또 6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50달러대를 회복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9센트(1.3%) 높은 배럴당 52.5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30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억997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1주일간 300만 배럴이 감소해 5주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는 260만 배럴 증가였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 따른 원유 매수 심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 때문에 더 확대됐다.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과 러시아의 석유장관은 오는 9일부터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 에너지 콘그레스에 참가해 비공식 만남을 갖는다. 투자자들은 관련국 장관끼리의 만남 자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60달러(1.2%) 낮은 온스당 1253.00달러에 마감했다.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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