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검찰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수사를 특수부가 아닌 서울중앙지검 8부에 배당했다"며 "우리는 또 한번 특검을 준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정책회의를 열고 "검찰이 (두 재단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해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위원장은 우선 검찰의 수사배당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오목을 두면서 바둑을 두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라며 "서울중앙지검 8부는 경찰 소송업무를 담당하는 곳인데 과연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검찰 수사를 믿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이어 박 위원장은 특검카드를 거론하며 "우병우 민정수석 관련 수사에서도 검찰은 혐의가 없다고 했다가, 또 다른 자료가 터져나오자 부동산 업자를 조사하기 시작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오목을 두며 바둑을 둔다고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한편 박 위원장은 지난 4일 자신이 제기한 박근혜 대통령 퇴임 후 사저 의혹에 대해 "이미 청와대는 금년도 49억5000만원을 확보했고 내년 18억7700만원을 올해 국회에 요구, 건물건축비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67억6700만원을 사실상 확보하고 있다"며 "사저는 반드시 구입해야 하지만, 안보위기를 주장하면서 대북업무에 전념해야 할 국정원에 왜 복덕방 노릇을 하라고 하느냐를 지적한 것이다. 진의를 왜곡하지 말라"고 지적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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