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지난해 외평기금 누적 결손액 35조원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난해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의 누적 결손액이 35조원으로 집계됐다. 5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평기금 당기순이익은 3조6000억이었다.외평기금은 외환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정부가 운용하는 기금이다. 이 기금은 2011년 -3조3000억원, 2012년 -12조3000억원, 2013년 -5조9000억원 등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다가 2014년 2조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뒤 2년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2013년 기준 40조원이 넘었던 외평기금의 누적 결손액은 지난해 기준 34조6000억원으로 줄었다.외평기금이 당기순이익으로 돌아선 것은 외화자산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환평가이익 덕분이다. 외평기금의 환평가손익은 2013년 -2조원에서 2014년 5조8000억원, 2015년 11조4000억원으로 늘었다.반면 조달금리와 운영금리 간 차이에서 오는 금리차 손익인 이차손은 지난해 -7조7000억원으로 전년(-3조800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차손실은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외평기금 재원을 마련하고 기금운영 등을 통해 얻은 외화자산을 주로 미국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에 사들이는 데서 발생한다.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