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의 계절…눈에 띄는 단지 2선

5000가구 초대형단지 '고덕 그라시움'…5분거리 한강변 '마포 한강 아이파크'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권재희 기자]'고덕 그라시움'이 압도적이라면 '마포 한강 아이파크'는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두 단지는 한강을 두고 대각선 방향에서 각각 추진돼온 재건축 아파트단지라는 점이 공통분모다. 이번주 분양시장에서 주목받는 단지는 여럿이다. 그중에서도 고덕 그라시움은 초대형 단지라는 측면에서 눈에 띈다. 총 4932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이 2010가구나 된다. 워낙 큰 단지다보니 견본주택은 문을 열자마자 북새통을 이뤘다. 첫날 2시간쯤이 지나자 입장하려는 줄이 1㎞를 넘어설 정도였다. 첫날에만 2만명, 주말동안 8만명이 훌쩍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수요자들이 눈여겨 본 것은 단지 규모만이 아니었다. 방문객들은 주거환경ㆍ교통ㆍ학군 등 3박자를 갖춘 단지라는데 높은 점수를 줬다. 단지 반경 1.5km 이내에 초ㆍ중ㆍ고등학교가 총 21곳이나 된다. 한영고, 한영외고, 배재고, 명일여고 등 전통 명문학교가 밀집돼 있다. 도보권에는 유치원과 강덕초, 고덕초, 고덕중 등이 위치했다. 특히 단지내 어린이집이 있어 어린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동구 성내동에서 거주 중인 30대 여성은 "우리 동네는 물론 강남에 사는 친구들도 이 아파트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자녀를 키우기에 더할 나위 없는 환경이라 당첨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미 분양을 마친 인근의 주공1단지ㆍ4단지와 2ㆍ3ㆍ5ㆍ6ㆍ7 단지가 재건축 되고 나면 고덕지구는 1만5000가구 규모의 서울 안 미니신도시로 탈바꿈된다는 점도 들었다. 이마트, 현대백화점, 강동경희대병원이 인근에 있고 향후 이케아도 입점 예정이다.평균분양가는 3.3㎡당 2338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발코니 확장비가 포함된 데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고려하면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에비해 마포 한강 아이파크는 총 385가구 가운데 202가구가 일반분양되는 비교적 작은 단지다. 그럼에도 한강 접근성이나 생활편의는 빠지지 않는다. 견본주택을 찾은 양천구 거주 김모씨(52)는 "강남권을 제외하고 한강에 접해있는 아파트는 올 들어 처음"이라며 "걸어서 5분이면 한강공원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망원동 일대에서 새로 공급되는 희소가치가 높은 단지라는 점도 부각된다. 분양 관계자는 "재건축 얘기가 나오고 분양에 이르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며 "이 일대가 모두 재정비지구이기는 하지만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구체적으로 나오는 곳은 없어 노후화된 아파트가 다수인 이 일대에서는 주목도가 높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100만~2200만원 선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전용59㎡가 800만원, 전용 84㎡가 900만원, 전용 111㎡가 1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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