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에 세월호 유가족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약 3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사진=금보령 기자
[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故 백남기씨의 주치의인 서울대 백선하 교수(서울대병원 신경외과장)가 3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인을 '병사'로 기록한 입장을 밝히자 유족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백선하 교수는 어제(3일)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직사물대포를 맞고 그 자리에서 쓰러진 백남기씨 사망 진단서와 관련해 "병사가 맞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내용을 발표했다.이날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백남기씨 사망진단서 관련 특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주치의였던 백선하 교수 등은 ‘백씨의 병사 기재는 주치의 재량으로 외부에서 강요할 수 없으며 부검 필요성은 의학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내용을 발표했다.이에 백씨 유족들은 의료진이 예상한 대로 증상이 진행됐는데 이제 와서 '병사'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백씨 장녀 도라지씨는 "주치의 백선하 교수가 당시 '아버지 뇌가 많이 부어 뇌하수체를 누르고 있고, 뇌하수체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의식이 돌아올 가능성이 1%도 안 된다. 생존을 위해 모든 대사 활동을 약물에 의존해야 하는데 지금은 신장이 건강해 독한 약물을 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약 가짓수가 늘어나고 독해지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유족 측은 '백남기 농민 부검이 불필요한 이유가 확인되는 동영상 공개' 기자회견을 열어 백씨의 사망 원인이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임을 다시 한 번 주장하며 부검에도 반대했다.현재 백씨 유족들은 백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의한 외상성뇌출혈로 사망한 게 분명하다며 경찰의 부검 방침에 반대하고 있다.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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