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한진해운] 컨船 58% 하역 완료…조양호 오늘 국감 출석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일부 거점 항만을 중심으로 하역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의 58%가 하역이 완료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4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국회에 출석한다. 4일 한진해운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기준 한진해운이 운용 중인 컨테이너선 97척 가운데 국내외서 56척(58%)이 하역을 완료했다. 현재 운항 중인 선박 10척, 가압류 4척 등 하역을 하지 못하고 대기 중인 선박은 41척이다. ◆국감 증인 출석 조양호 회장 '입'에 주목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4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국회에 출석한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빚어진 물류대란 사태 해결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여야의원들은 현 대주주인 조 회장의 책임을 집중추궁하는 질의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이날 국감장에서 한진해운 회생을 정치권에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을 주도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증인으로 출석해 양측간의 책임공방 설전도 예상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8월 말 한진해운에 대한 채권단 지원 불가 결정을 내린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족자금 마련 관련 그룹 총수의 노력이 미진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열린 서별관 청문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한진해운을 부도덕한 기업으로 몰아세웠고, 전 대주주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은 해운 위기에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대비에 소홀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법정관리 한 달을 넘어서면서 한진해운의 회생을 논하던 법원은 청산 쪽으로 기울고 있다. 용선주와 화주들이 선박 압류를 현실화 할 경우 법원이 해결해야 할 채권액 규모가 조 단위로 확대되면서 회생계획 수립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 한진해운은 법정관리에 따른 선복량 감소로 세계 순위가 7위에서 14위로 추락했다.
◆WSJ "머스크 한진해운 인수 안한다"=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을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을 산다는 것은 소문일 뿐"이라면서 "머스크는 한국의 해운업체에 진짜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그간 주요 외신들은 머스크가 두 회사 중 하나를 인수하거나 두 회사를 모두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해왔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한국의 양대 해운사 인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달 말에 머스크가 그룹 분리 계획을 밝히고, 컨테이너 운영회사인 머스크라인의 임원이 인수 기업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에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더 주목을 받았다. WSJ은 다만 머스크가 한진해운이 보유한 선박을 사는 데는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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