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와 공영홈쇼핑 수입산 판매"[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의원(국민의당,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군)이 하나로마트와 공영홈쇼핑(아임쇼핑)을 조사한 결과 우리 농수산물을 팔아줘야 할 농협의 수입농수산물(가공품) 판매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전북의 A 하나로마트는 중국산 낙지를 비롯해 아르헨티나산 홍어, 노르웨이산 고등어구이세트, 중국산 부서조기 등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경북의 B 하나로마트에서는 베트남산 바나나와 미국산 레몬을, 경기도의 C 하나로마트에서는 중국산 낙지, 베트남산 쭈꾸미, 노르웨이산 고등어, 필리핀산 파인애플, 뉴질랜드산 그린키위, 골드키위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수년 전부터 국정감사에서 수입농산물 판매에 대한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농협은 바나나 또는 파인애플과 같은 경우에는 다문화가족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또는 다른 마트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구색을 갖춰야 한다는 이유로 수입 농수산물을 판매할 수밖에 없다고 변명한 바 있는데 국산이 충분한 품목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의문이다.하나로마트 뿐만 아니라 농협이 50%의 지분을 가지고 투자한 공영홈쇼핑 홈페이지에서도 수입농산물을 사용한 제품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었다. 일부 양념 등에 수입산을 사용한 부분은 용인한다 하더라도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주재료로 하는 갈비나 주물럭 등에서 수입 축산물을 이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D 갈비찜은 호주산 소갈비를, E 갈비는 호주산 쇠고기, F 불고기는 호주산 쇠고기, G 주물럭은 수입산 돼지 목살, H 제육볶음은 수입산 돼지고기 목살, I 돼지불고기백반은 스페인산 돼지고기 등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브라질산 닭, 미국산 쇠고기, 수입산 고춧가루와 참깨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확인되었다.황주홍 의원은 “농협 본연의 역할은 우리 농축산물을 최대한 판매하는 것인데 국내에서도 조달가능한 수입농수산물을 판매하거나 주된 재료를 수입산으로 가공한 제품까지 판매하는 것은 그 목적에 어긋나기 때문에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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