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해 처음 실시한 농업재해보험 손해평가사 자격시험에서 합격한 27%가 소위 '장롱면허' 상태로 나타났다.29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제1회 손해평가사 실무교육 결과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가격시험에서 430명 합격자 가운데 112명은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합격자 실무교육을 이수한 411명 가운데 34명은 손해사정법인, 11명은 지역농협에 취직해 정규직 일자리를 얻었다. 또 260명이 재해보험협회에 가입해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나머지 112명은 손해평가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실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이러한 손해평가사 인력수급 문제 원인은 평시와 재해발생시 사이의 인력수요 편차가 크다는데 기인한다. 평시에는 1000~2000명으로도 업무 수행이 가능하지만 재해 발생 시에는 1만4000여명이 필요하다. 또 손해사정사 자격시험이 상대평가로 실시되는 반면 손해평가사 시험은 절대평가로 시행된다. 몇 명이 합격할지 사전예측이 어려워 인력수급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박 국회의원은 "최근 기상이변으로 손해평가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며 "손해평가사 전문성을 강화해 농어업인의 소득보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체계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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