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세상을 떠난 백남기 농민의 빈소.[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고(故) 백남기(69)씨의 부검을 둘러싸고 검ㆍ경 및 시민단체가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검영장 최종 발부 여부가 28일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이면서 백씨가 안치된 장례식장 주변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앞서 검찰은 25일 제출한 부검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됨에 따라 26일 오후 다시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신청 2시간여만에 '부검을 청구하는 이유를 더욱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명하라'는 내용의 문서를 종로경찰서에 보냈다. 검찰은 추가 소명 자료를 이날 오전까지 아직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검찰의 추가 자료가 들어오는 대로 부검영장에 대한 심리를 재개할 예정이어서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어제 오후 법원이 요구한 추가 소명자료를 검찰에 넘겼고 이날 중 법원에 제출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 필요성과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더 보충했다"고 말했다.백남기투쟁위 측은 부검영장 발부 여부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끝까지 투쟁한다는 계획이다. 백남기투쟁위 관계자는 "만약 법원에서 영장이 통과되면 무조건 막을 수밖에 없다"며 경찰과의 물리적 충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씨의 사건을 변호하고 있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이날 부검에 반대한다는 유족들의 탄원서 및 사망 경위, 사고 직후 서울대병원의 소견 등을 담은 의견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한편 백남기 농민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서울대병원 지하 안치실과 장례식장 건물 주변에는 250~300명의 시민들이 혹시 모를 경찰의 급습에 대기하고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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