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기, 대만 강타하고 일본으로 북상

오키나와 17호 태풍 메기 상륙…대만 금융시장 휴장

한 대만 여성이 태풍 메기로 인한 비바람 속에서도 손에든 음식을 먹으며 어딘가 바라보고 있다.(사진=AP연합)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대만을 강타한 제17호 태풍 '메기'가 일본으로 북상하고 있다. 27일 NHK에 따르면 태풍 메기는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 남서쪽 100km 해상을 시간당 25km의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45m, 최대 순간 풍속은 60m로 파악됐다. 태풍 중심의 북동쪽 280km 이내와 남서쪽 220km 이내에서 풍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오키나와현 사키시마 제도가 광범위한 태풍의 폭풍 영역에 들어갔고 요나구니 섬은 52.8m 하테루마 섬은 48.7m의 순간 풍속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이후 서쪽방면으로 이동하면서 사키시마 제도에서는 저녁까지 맹렬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해상에서는 9~11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되며 시간당 5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28일 낮까지 내리는 비의 양은 200mm에 달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사키시마 제도에서 폭풍과 해일의 가능성에 대한 대비와 함께 토지 침수와 범람, 홍수 등에 대해 주의를 촉구할 것을 당부했다. 메기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이날 밤부터 제주에 비가 내리겠으며 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대만은 이날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의 문을 닫았고 학교들은 등교를 미루는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태풍으로 13만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대만으로 가는 국제선 항공편이 무더기로 지연되거나 결항됐다. 대만은 이번 달에만 메기를 포함한 3개의 태풍의 영향을 받았다. 메기에 앞서 태풍 '므란티'의 영향으로 2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부상당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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