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문가들 '韓 지진, 구마모토와 같은 지각변동으로 발생'

에콰도르 지진 일어나기 전 발생한 일본 지진 / 사진=YTN 뉴스 캡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국 경주 지진의 원인이 구마모토 지진과 동일한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니시닛폰(西日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이시가와 유조 초빙연구원은 양산단층 부근 진원의 깊이를 분석한 결과, "구마모토 지진과 비슷한 얕은 내륙지진"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사토 히로시 교수 역시 "구마모토 지진과 같은 지각 변동이며, 힘이 가해지는 방향도 같다"고 입을 모았다. 구마모토 지진은 지난 4월 일본 구마모토 지역에서 일어난 최대 진도 7.3의 지진으로, 6.5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유라시아 판 아래로 파고 들어가는 필리핀해 판이 시작되는 류쿠 해구에서 지진이 처음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이 판과 연결된 큐슈 남부 지역은 오키나와 해구의 영향으로 남쪽으로 밀리는 힘이 발생해 단층면의 차이를 초래하게 되는데, 같은 힘에 의해 한국 지진도 발생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시바시 가츠히코 고베대 명예교수는 한신 대지진과 구마모토 지진이 일련의 내륙 지진이라며 "한국 지진도 크게 보면 같은 종류"라고 말했다. 사토 도쿄대 교수는 지난 2011년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진으로 (일본) 동북부 연안의 판 사이에 축적되어 있던 힘이 풀려 대륙판이 움직이기 쉬워졌고, 결국 한국 지진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사토 교수는 "한국에서는 동일본 대지진이 경주 지진을 유발했다는 이론이 주류이지만, 구마모토와 동일본 지진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동해에 위치한 월성·고리 등의 양 원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스즈키 야스히로 나고야대 교수는 "한국 활단층을 제대로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14분 일본 지바현 지바 남동쪽 198㎞ 해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연일 일본 지진 소식이 들려오면서 한국에도 곧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괴담도 퍼지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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