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 RBA총재 '금리 인하, 적절했다' 평가

22일 국회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질의를 받고 있는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신임 총재는 22일 국회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올해 실시한 두 번의 금리 인하가 호주 달러 약세, 원자재 가격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로우 총재는 "현재 매우 이례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충분히 조정해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RBA는 올해 들어 두 번의 금리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를 1.5%까지 끌어내렸다. 로우 총재는 이날 기준 금리에 대해 "경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바닥을 드러낸 것이 전혀 아니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비추기도 했다. 그는 "통화 완화 정책으로 인해 고용 등 경제지표가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중기적인 인플레이션 목표의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호주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대비 3.3%로 집계되면서 4년 만에 최대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8월 고용 통계에 따르면 실업률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로우 총재는 호주의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된 후 노동시장의 상황이 개선되면서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우 총재의 이날 참석은 총재 자리에 오른 이후의 첫 공식 석상 데뷔다. RBA 총재는 연 2회 의회위원회에 출석해 경제 및 금융 정책에 관한 질의에 답한다. 이날 로우 총재의 발언으로 장중 한때 달러 대비 호주달러 환율은 한때 1.3071호주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9일 이후 호주달러 가치를 최고 수준을 보였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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