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공항가는 길'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공항가는 길' 이상윤과 김하늘의 만남엔 아이들이 얽혀있다.21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에서 서도우(이상윤 분)와 최수아(김하늘 분)의 만남은 그들의 자녀 애니(박서연 분)와 박효은(김환희 분)이 말레이시아의 한 홈스테이에서 함께 지내게되면서 시작됐다.이날 방송에서 13년차 승무원 최수아는 너무 바빠 잘 보지 못하는 남편인 파일럿 박진석(신성록 분)의 성화에 못 이겨 딸 박효은을 말레이시아로 조기 유학 보냈다.최수아는 딸과 헤어져 심적 부담이 컸다. 그런 최수아에게 박효은과 한 방을 쓰고 있는 친구 애니의 아빠 서도우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서도우는 학부모로서 인사를 하기 위해 전화했지만 우연히 옥상에서 최수아를 보며 전화하게 됐다. 비행하느라 또 딸 걱정을 하느라 힘들어 보이는 최수아에게 서도우는 "많이 힘드시죠? 아이와 떨어져있는데 당연히 힘들죠. 아이가 아플 때는 내가 건강한 것도 미안하잖아요"라며 위로했다. 최수아는 자신을 이해해주는 서도우에게 큰 위로를 받았다.서도우도 사연이 깊었다. 애니는 친딸이 아닌 아내 김혜원(장희진 분)의 딸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김혜원은 애니의 귀국을 막고 있었다. 이날도 애니는 할머니 생신을 위해 엄마 몰래 한국행 비행기를 끊었지만 이를 알게 된 김혜원은 딸에게 "돌아오지 마"라고 살벌하게 말했다. 너무 속상했던 애니는 공항을 뛰쳐나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서도우는 애니에게 사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공항으로 달려갔다. 동시에 최수아 또한 딸에게 "애니가 사라졌다. 집에 경찰이 들락거린다"는 전화를 받고 바로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가장 빠른 비행기에 한 자리 남은 것을 예약했다.서도우 또한 비행기를 알아보던 중 애니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옆에서 이를 본 최수아는 서도우를 애니의 아빠로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의 일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으니 예약한 것을 서도우에게 양보했다.서도우는 최수아 덕분에 쿠알라룸푸르에 빨리 도착해 애니가 쓰던 방을 둘러보며 오열했다. 서도우는 애니가 "그리운 게 얼마나 좋은 건데. 기다리고 기다리면 되니까 얼마나 희망적이야"라고 했던 말을 떠올렸다.최수아도 계속 박효은이 불안해하자 쿠알라룸푸르 비행 스케줄을 잡아 딸에게 갔다. 홈스테이 주인 메리이모의 행동이 수상하긴 했지만 애니가 서울에 갔다고 하는 말을 믿었다. 그런데 계속 연락이 안 되던 서도우가 문자로 "효은이가 불안해 하면 한국에 데려가세요. 애니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없습니다"라고 사망소식을 전했다. 최수아는 결국 박효은을 한국으로 데려갔다. 최수아는 쿠알라룸푸르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근무를 하던 중 서도우를 만났다. 서도우는 자신에게 티켓을 양보해준 최수아를 기억하고 있었고 최수아도 서도우가 애니의 아빠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아이들 때문에 만나게 된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엔 잔잔한 여운이 남아있었다. 각각의 불안정한 가정에서 서로에게 위로를 해주는 것이 맞는 것인지,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지 '공항가는 길'에 대한 스토리에 기대감이 높아진다.한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가 공감과 위로를 주는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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