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금호타이어 인수전]노조,'누가 인수하든 고용·생존권 보장해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조원들이 파업 집회 벌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br />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금호타이어에 대한 매각작업이 시작되자마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고용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금호타이어지회(금호타이어노조)는 20일 회사 매각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매각과 관련해 누가 회사를 인수하든 조합원들의 고용과 생존권(노조 및 단협승계)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조는 "매각 이후 금호타이어의 안정적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책임성과 능력 있는 자본을 희망한다"며 "해외매각도 반대하지 않지만 쌍용자동차의 경우와 같은 '먹튀 자본'은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과거 대주주이면서 금호타이어를 되찾으려 하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인수 여부에 대해서는 "박 회장의 자금조달 능력에 달려 있을 뿐 노조와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노조는 매각 공고가 난 만큼 주주협의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면담을 요청해 노조의 구체적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달하기로 했다.금호타이어는 그동안 임단협 결렬을 이유로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사측이 직장폐쇄에 맞서면서 노사관계가 대립과 갈등의 양상을 빚어왔다. 2010년 워크아웃 개시부터 2014년 졸업 이후 지난해까지 사실상 연례파업을 벌여왔다. 2012년에는 전면파업에 들어갔다가 사측이 법원에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자 노조는 파업 유보를 선언하고 업무에 복귀하 바 있다. 또한 2014년 워크아웃 종료 직후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으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금호타이어 전국 대리점 대표들까지 광주방문을 방문하며 노사의 평화적 해결을 호소했다. 지난해에도 한달이 넘게 전면파업을 벌였고 사측도 파업에 맞서 시행했던 직장폐쇄를 단행한바 있다. 한편,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이날 공고했다.투자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나면 11월 예비입찰을 거쳐 내년 1월께본입찰이 예상된다.진행 상황에 따라 단계별 일정이 1∼2개월 늦춰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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