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야당 대표들 충분히 말씀…대통령도 진심어린 대화했다' 평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여야 3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지난 7일 라오스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소녀상 합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소녀상 이면합의는 전혀 없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외교부장관의 발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못박았다. 박 대통령은 이어 "생존해 계시는 분(위안부 할머니)이 지금 얼마 안된다"면서 "돌아가시고 나면 무슨 소용 있겠냐. 생존해계실 때 사과를 받고 지원을 받고 해야지"라며 일본정부의 10억엔 배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사를 파견해 남북대화를 재개하는 게 어떠냐는 참석자의 제안에 "지금 대화하는 것은 북한에 시간벌기만 되는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박 대통령은 "북한은 지금 핵보유국이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사실 북한은 시간벌기가 자신들의 과제"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대화를 통해 의미가 있다면 모를까, 그들은 대화의 시간에도 핵 고도화를 멈추지 않았다"며 "대화를 하는 것은 국제공조에도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우병우 민정수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 특별수사팀 구성돼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보자"고 밝혔다.또 야당이 요구하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법의 취지와 재정, 사회적 부담을 고려해 국회에서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회동에 대해 "오늘 야당 대표들이 충분히 말씀하셨고 박 대통령은 진지하게 잘 경청을 하셨다"면서 "진심어리게 말씀하셨는데, 안보상황이 위중한 상황에 대해서 경제와 민생을 소상히 말씀하시고 국회협조도 당부하셨다"고 평가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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