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中서 대박 어렵다'…IDC, 혹평

최대 5시간 사용 에어팟, 장거리 여행 많은 중국 소비자에겐 무용지물무선 충전 기능없고 디자인 차별성도 부족아이폰 10주년되는 2017년에 더 기대

아이폰7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애플이 전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새로 출시한 아이폰7이 중국에서 대박을 터트리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유명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10일 "애플이 헤드폰 잭을 없애는 대신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선보였다"며 "라이트닝 어댑터를 통해 기존의 이어폰을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중대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IDC는 라이트닝 어댑터를 이용할 경우 충전을 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점, 159달러라는 에어팟 가격이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스럽다는 점, 에어팟을 충전할 이후 최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5시간에 불과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특히 땅덩어리가 큰 중국에서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5시간의 사용 제약이 있는 에어팟이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큰 제약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IDC는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아이폰7이 중국 시장에서는 히트를 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기대를 모았던 무선 충전 기능이 아이폰7에 적용되지 않는 점도 실망스러운 지점이다. IDC는 "무선 충전은 중국 소비자들이 바라는 혁신적인 기능이었다"며 "아마도 이러한 기능은 차세대 아이폰에서나 기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아이폰7의 디자인이 기존 아이폰과 별반 다를 것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IDC는 "기존 아이폰과 새로운 아이폰의 디자인적 차별점은 제트 블랙과 블랙의 새로운 색상을 추가한 것뿐"이라며 "독특한 색을 원하는 얼리어답터들에게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교체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분석했다.IDC는 또한 "아이폰 운영체제(iOS) 생태계에 빠져 있는 애플의 충성스러운 중국 팬들은 최신 아이폰7으로 업그레이드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다른 이들은 내년 아이폰10주년에 나올 제품을 기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IDS는 "변화가 최소한에 그쳤고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출하량은 아이폰6 및 아이폰6플러스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7을 구매하는 대다수 사람들은 이미 아이폰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이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아이폰7 구매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게 IDC의 분석이다. IDC는 중국에서 아이폰에 대한 대규모 수요는 2017년에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애플은 아이폰7의 1차 출시국에 중국을 포함시켰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7 출시를 한달 앞둔 지난 8월 중국을 방문해 올해 연말까지 중국에 아태지역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