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이 수도 베이징에 반(反)부패 연구소를 세운다. 이는 최근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동 합의에 따른 첫 가시적인 성과물로, 시진핑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반부패 개혁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8일 베이징사범대학교 안에 G20 반부패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수개월 내 공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이 연구소는 자산 은닉 및 경제 사범 검거를 위한 각종 정보를 모아 제공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중국과 G20 국가 출신의 전문가 수십명을 영입하기로 했다.중국공산당 중앙기율조사위원회(CCDI) 국제합작국 차이웨이(蔡爲) 부국장은 "센터를 설립하면 국경 간 부패 범죄를 조사하고 세계적인 차원의 부패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정보 지원을 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센터는 국내 뿐 아니라 G20 국가의 부패 범죄를 심층 조사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외 관련 법과 불법 자산 압류, 범인 인도, 사법 지원 등과 관련한 절차를 비교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기업들의 뇌물도 조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국은 이번 항저우 G20 정상회의에서 주도적으로 부패의 심각성을 거론하고 국제적으로 부패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공동 선언까지 이끌어냈다.G20 정상회의에서는 '부패 도피 사범 및 자산 회복 협력에 관한 G20 고위급 원칙을 승인하며 국제 규범에 부합해 운영되는 G20 부패 도피 사범 및 자산 회복에 관한 연구소를 중국 내 설립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합의했다.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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