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0년 전라좌수사 전운상장군이 만든 후속모델…좀 작지만 속도 빠른 전함
최근 임진왜란 관련 사극과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거북선이 브라운관을 자주 타고 있는데요. 이 거북선에게 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거북선의 동생은 해골선이란 이름의 배였어요. '바다의 송골매'란 뜻으로 해골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지금 남아있는 그림을 봐서는 송골매보다는 오리같은 느낌이네요.이 배는 1740년 당시 전라좌수사였던 전운상 장군이 거북선의 후속모델로 만들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거북선과 전체 형태는 비슷하지만 속도를 높이기 위해 크기를 좀 줄였다고 해요.사실 해골선을 비롯해 조선시대 함선은 여러 종류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극이나 영화에서는 거북선과 판옥선만 주로 나오죠. 대부분 도면이 남아있지 않고 연구도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거북선도 실제 어떻게 생긴 배였는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요. 거북선의 상징인 용머리의 위치부터 거북선의 층수 등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죠. 이는 임진왜란 이후 우리나라에선 이순신장군과 거북선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관심이 다시 높아진 것은 1905년, 러일전쟁 이후부터였다는데요. 당시 세계 최강 러시아 해군을 이긴 일본의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이 "이순신 장군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제독"이라 치켜세우면서 국내 이순신 열풍이 시작됐죠. 도고 제독은 이순신 장군의 전술을 면밀히 연구하고 존경했다고 하네요. 일본은 임진왜란 이후 300년 넘게 거북선을 연구했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죠. 앞으론 국내에서도 많은 연구가 진행돼서 보다 다양한 함선들을 브라운관에서 만났으면 하네요.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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