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리콜 비용 2조5000억원 넘을듯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비용이 2조5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4일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리콜 발표에 따른 비용은 단순 신제품 교체 비용 뿐 아니라 마케팅비용·삼성전자서비스 인건비·이동통신사 피해 보상 등 다양한 부분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적재·판매된 갤럭시노트7 250만대를 전량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당 약 100만원인 갤럭시노트7 판매가를 고려하면 갤럭시노트7 발화에 대한 비용이 2조5000억원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이는 삼성전자가 화성 반도체 공장 17라인에서 구축하기로 한 3D낸드 플래시 생산시설에 투입되는 금액에 해당한다. 하지만 실제 리콜에 소요되는 비용은 제품 교체 비용 외 마케팅비용·삼성전자서비스 인건비·이동통신사 피해 보상 등 더 소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고 사장이 리콜 정책을 밝힌 후 삼성전자서비스는 콜센터를 주말인 3일과 4일 추가운영하기로 했다. 토요일은 오전9시부터 오후1시까지, 일요일은 휴무지만 3~4일은 평일과 같은 오전9시부터 6시까지 근무케 했다. 전체 직원이 1100여명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추가 인건비가 지출될 것으로 보인다. 환불기간 연장과 관련해서도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무상 교체 기한이 구입 후 14일이었지만 고 사장은 리콜 정책 발표 브리핑에서 "이동통신사와 추가 협의해 환불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의 매출 감소도 손해비용으로 청구될 수 있다. 마케팅비용도 문제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2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국내 사전예약 구매자에게는 기어핏2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이에 향후 리콜 정책에 따른 마케팅 비용도 추가적으로 소요될 것이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지만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의 비용 지출도 예상된다. 업계관계자는 "원인이 배터리로 밝혀진 만큼 배터리 공급사인 삼성SDI가 일정부분 리콜 비용 분담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일단 비용을 지출한 후 삼성SDI에 이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계약사항 등의 문제에 있어 비용 분담 비중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조5000억원은 갤럭시노트7 매출가 기준으로 나온 금액"이라며 "판매 원가는 이보다 적을 수 있지만 다른 부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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