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맹비난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와 관련해 “아무리 봐도 무슨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비난했다. 정세균 의장의 발언이 야당의 입장을 대변했다는 것. 새누리당은 정 의장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의사일정을 모두 거부하고 농성을 벌였다.정 원내대표는 "판사가 재판하면서 자기 생각 드러내면 그 판결을 어떻게 믿느냐"며 "의장자리는 판사보다 100배 더 엄중한 중립성을 요구 받는 자리"라고 했다.
사진= 하태경 SNS
하태경 의원도 같은 이유로 정세균 의장을 언급했다. 하 의원은 본인의 SNS를 통해 “정세균 의장은 의장 본분을 저버리고 야당 대표처럼 사드 반대, 공수처 신설을 주장한다”며 이것은 “사실상 대권 출마 선언”이라고 썼다. 특히 “국회의장까지 정치적으로 튀어서 대권주자 반열에 오르려는 모습이 참 안쓰럽다”며 “20대 국회는 여야간 갈등 이전에 의장의 권력 욕심 때문에 파행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의장님, 그냥 솔직히 대선 출마 선언하시고 의장직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그게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1일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거취 논란, 사드 배치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 의장의 발언에 반발하는 의미로 집단 퇴장했으며 정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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