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 연말 착공 난관 봉착

8월31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세종 고속도로 강동구 설명회, 주민들 반발로 또 무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세종 고속도로 강동구 지역설명회가 또 다시 무산됐다.지난 4월20일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가 주민반발로 무산된 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도 지역주민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원천 무산됐다.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8월31일 오후 3시 상일동 한국종합기술 본사에서 강동구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세종고속도로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강당 입구를 점거하고 ‘도심 한복판을 통과하는 고속도로 건설을 결사반대한다’, ‘강동구를 통과하지 말고 다른 지역으로 우회하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시위를 시작했다.

주민들 시위 현장

결국 주민들의 반발 속에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시작도 해보지 못한 채 되돌아갔다. 주민들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강동구를 지하로 통과하는 구간이 주거 밀집지역인데다 한강생태보전지역과 길동생태공원의 훼손도 우려된다며 노선 재검토를 요구해왔다. 강동구도 수차례 국토교통부에 우회 노선을 요청해온 상태다.서울~세종 고속도로는 구리시와 세종시를 연결하는 총 길이 129km에 왕복 6차로로 건설된다. 이 중 강동구 구간은 길동 생태공원, 한영고와 광문고 옆을 잇는 동남로를 지하로 통과해 구리~포천 고속도로와 연결할 계획이다. 고속도로는 올 연말 착공, 구리~안성 구간은 2022년, 안성~세종구간은 2025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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