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의 진화…삶을 바꾼다] '스마트국토엑스포' 관객 작년보다 두배 늘어가상현실(VR)·증강현실(AR)·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차·드론 등 선봬
지난달 3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16스마트국토엑스포'를 찾은 방문객이 자율주행차를 체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다섯 살 딸아이를 둔 박나영(가명)씨는 아침마다 유치원 버스를 놓칠까 늘 불안하다. 또 오후에 볼일을 보다 아이를 태운 버스가 돌아올 때 맞춰서 나가지 못할까 걱정하기 일쑤다. 그러나 최근 유치원이 아이를 태운 버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앱)을 깔고나서 생활이 달라졌다. 박씨는 "앱을 통해 유치원버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승ㆍ하차 위치 변경, 변동사항 알림 서비스 등이 가능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걱정도 덜게 됐다"고 말했다.내달 출시를 앞둔 '아이타버스' 앱은 공간정보 기술에 박씨 같은 아이를 둔 부모들의 마음을 더했다. 공간정보는 온라인지도, 내비게이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드론 등을 운용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다. 정부가 민간에 관련 자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민간이 아이디어로 치열하게 경쟁하며 관련 산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열린 '2016 스마트국토엑스포'에선 국내ㆍ외 공간정보산업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올해는 총 47개 기업들이 참여,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또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채용관과 관련 세미나에도 관객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아이타버스'를 선보인 스타트업 ㈜지엔비코어는 공간정보 관련 기술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잘 보여줬다. 김인선 지엔비코어 과장은 "기존 시내버스는 차에 장비를 부착해 위치 정보를 파악했지만 '아이타버스'는 앱만 깔면 된다"면서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공간정보산업에 관심을 갖고 행사장을 찾은 대학생들은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 부스에 큰 관심을 보였다. 네이버 또한 버스 정류장ㆍ위치 검색, 지하철 환승, 자전거실, 내비게이션 등을 한데 모은 '네이버지도'를 선보였다. 다음도 오는 10월 각종 서비스를 한데 모은 '카카오맵' 출시를 앞두고 고유의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에 집중했다. 모두 공간정보기술이 밑바탕이 됐다.특히 올해는 구글의 지도 데이터 반출 논란이 외교, 안보, 조세 등의 문제로 확대되면서 공간정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 방문객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구글의 지도데이터 반출에 대한 결론은 오는 11월까지 연기된 상황이다. 행사 관계자는 "구글의 지도 반출 논란이 역설적으로 국민들의 공간정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면서 "올해 행사에선 공간정보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늘어난 점도 흥행에 한몫했다"고 전했다.지방자치단체들도 공간정보기술을 활용해 지적 조회와 인허가, 도로ㆍ상하수도 관리 등에 활용할 뿐 아니라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번 스마트국토엑스포에는 전국 지자체 중에선 서울시와 대구광역시, 경기도 광주시 등 3곳이 참여, 3차원공간정보시스템과 실내공간정보산업, 항공사진서비스 등 특화된 서비스를 알렸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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