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한국GM…하반기 급브레이크

캡티바·올란도 등 RV 부진…노조파업 장기화 우려

제임스 김 한국GM 대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역대 최단 '내수판매 10만대 판매'를 기록한 한국GM이 노조의 부분 파업과 레제용차량(RV) 판매 부진으로 하반기 실적에 적색등이 켜졌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이 주력으로 내세운 RV 판매가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새로운 동력전달장치(파워트레인)를 적용한 쉐보레 신형 캡티바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판매 대수는 197대로 전월 대비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3.5%, 80.7% 줄었다. 또 다른 RV인 올란도는 1~7월 7826대가 팔려 전년 같은 기간 1만1089대 대비 29.4% 감소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조 파업이 겹쳤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며칠씩 간격으로 부분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23일에도 4시간의 부분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차질 등으로 내수판매 목표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내수판매 목표는 19만1000대로 지난해 15만8000대보다 상향조정한 상태다.

캡티바 모델

한국GM은 쉐보레 경차 스파크와 중형 세단인 신형 말리부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내수판매 1만4360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5.8% 증가했다. 지난 1~7월까지 누적 판매도 10만1139대로 역대 최단 기간 10만대를 달성했지만 하반기 상황은 좋지 않다. 하반기 RV시장은 기아차의 신형 카렌스와 르노삼성의 QM6 등 잇따른 신차 출시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형 카렌스는 디자인을 대폭 개선해 미니밴 특유의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넓은 축거(2750㎜)를 바탕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르노삼성도 다음 달 1일 주력모델 QM6를 출시한다. QM5의 후속 모델로 크기와 디자인, 감성품질, 최첨단 기술 등 모든 면에서 QM5 대비 혁신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한국GM 관계자는 "디자인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없었던 캡티바의 판매 실적이 다소 아쉽지만 타사 동종 차량들과의 경쟁에서 선방하고 있다"며 "차종을 떠나 노조의 부분 파업 강행에 따른 생산과 판매가 걱정이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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