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담살이 의병장 안규홍”서울 간다

"18일 저녁 7시 30분 서울 강남구민회관 공연장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보성군은 역사문화자원 선양사업 일환으로 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8일 저녁 7시 30분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창작극 “담살이 의병장 안규홍”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와 자치단체 간 문화교류 사업에 선정되어 강남구민회관 무대에 선보이며, 극단 창작집단 상상두목 최치언 대표가 제작 연출을 맡았다. 문병란 시인이 서사시 “동소산의 머슴새”로 일대기를 작품화한 바 있는 안규홍 장군은 1879년 보성에서 태어나 구한말 머슴살이를 하면서 유생들과 함께 보성, 화순, 광양 등 호남지역의 의병항쟁을 이끈 의병장으로 1910년 6월 22일 대구형무소에서 일본에 의해 교수형에 처해져 한을 남기고 순국했다. 조선 중기 학자이자 임진왜란 의병장이었던 문강공 안방준 선생의 10대 손으로 일찍이 부친을 여의고 홀어머니와 동생들을 보살피며 20년 동안 머슴을 살아 담살이 의병장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조국을 위해 오롯이 한 목숨 던졌지만 머슴살이 신분과 일본의 의도적인 은폐 등으로 기억하는 이가 그리 많지 않다. 이에 보성군이 안규홍 의병장의 위대한 뜻을 기리고, 지역의 우수한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서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극단 창작집단 상상두목과 함께 가슴 뭉클한 창작극을 대도시를 순회하며 공연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최치언은 “머슴 출신의 의병이 그것도 100년 전, 유생이 지지하는 의병장이 되었다는 사실은 대단한 일이다”면서 “대한민국의 정치사회적 문제 앞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올바른 가치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정서적으로 반추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선조들이 외세의 침략에 맞서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죽음을 불사하면서까지 뜻을 지킬 수 있었던 긍지와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공연이 될 것이다”면서 “서울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특히 학생들이 많이 단체 관람을 하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담살이 의병장 안규홍”은 지난 4월 광주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9월 7일에는 벌교 채동선음악당, 10월 27일에는 부산문화회관에서도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공연문의는 보성군 문화관광과(061-850-5202), 강남문화재단(02-6712-0542)으로 하면 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전체 관람가능하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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