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대역 사용하는 무선 키보드 보안 문제 심각입력 정보 훔쳐보기 가능… 임의로 입력도 할 수 있어
출처: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무선 키보드에 커다란 보안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키보드로 입력하는 정보를 훔쳐볼 수 있으며, 임의로 키보드를 조작해 정보를 입력할 수도 있는 것이다.28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와이어드 등은 HP, 켄싱턴, 도시바 등의 여러 업체의 2.4기가헤르츠(㎓) 대역을 사용하는 무선 키보드에서 보안 결함이 발견됐다고 전했다.보안업체 바스틸 네트워크(Bastile Network)는 공식 보안 표준이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와 달리 2.4㎓ 대역을 이용하는 무선 키보드는 저마다의 보안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치명적인 보안 결함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자판을 두드린 신호가 문자로 변환될 때 불과 수십미터 밖에서 이 과정을 해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계정의 비밀 번호와 같은 거의 모든 개인 정보를 키보드로 입력하기 때문에 이 같은 사실은 상당한 보안 위협이 될 수 있다. 옆방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키보드로 무엇을 입력하는지 훤히 들여다볼 수 있으며, 집 밖에 주차된 자동차에서도 집 안의 사람이 키보드로 입력하는 정보를 빼낼 수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더욱 위험한 것은 해커들이 임의로 키보드를 조작해 원하는 정보를 입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 유출뿐만 아니라 마음대로 키보드를 조작해 랜섬웨어 같은 악성코드도 자유자재로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 번 해킹된 키보드는 아무리 펌웨어를 최신으로 업데이트 한다고 해도 보안 결함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바스틸 네트워크의 연구진은 "현재로서는 방법은 블루투스 키보드나 유선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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