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락꼬리 여우원숭이가 얼음 과일을 먹고 있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서울대공원은 무더운 여름 날씨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동물들에게 주 1회씩 영양공급을 위한 특별식 제공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아시아 코끼리'의 경우 사육사들이 냉수마사지를 해주거나 커다란 물웅덩이에 대형 얼음과 수박, 참외, 파인애플 등 제철 과일을 넣어줘 코끼리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털이 많은 '오랑우탄'에게는 꽁꽁 얼린 과일을 줄에 매달아 제공해 입맛은 물론 활동성도 동시에 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알락꼬리 여우원숭이’에게는 과일로 만든 가지각색의 얼음 큐브를 제공한다.또 더위에 약한 '시베리아호랑이'는 비타민A와 비타민B, 철분, 단백질 함량이 높은 소의 생간과 닭고기를 얼려 특식으로 제공한다. 원래 추운지방에 서식하는 유럽불곰과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에게는 단백질이 풍부한 얼린 동태와 싱싱한 과일을 공급한다.박선덕 서울대공원 동물영양팀장은 "더운 여름은 동물들에게도 견디기 힘든 계절로 사료섭취량이 떨어져 체중 감소와 면역 기능이 저하되는 시기"라며 "더위로 식욕이 떨어진 동물들을 위해 매주 시장을 방문해 소간과 제철과일을 구매하는 등 동물들이 여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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