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논란 등의 여파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가장 낮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8일 '레이더 P' 의뢰로 조사, 발표한 '7월 4주차 주중동향(25~27일·1515명·응답률 8.4%·표본오차 95%·신뢰수준 ±2.5%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0.4%를 기록했다.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5.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4%포인트 오른 63.2%로 조사됐다. 이번 결과는 최종치인 주간 집계가 아닌 중간치인 주중 집계이지만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로 조사됐다.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이 있었던 지난해 2월 1주차(31.8%)와 총선 참패 직후인 4월 3주차(31.4%)보다도 낮다. 부정평가는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지율 하락은 영남권과 20~30대, 중도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10.5%포인트, 43.6%→33.1%, 부정평가 63.3%)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TK의 지지율은 대통령 취임 후 첫 30%대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이에 리얼미터는 "우 수석 의혹 논란이 2주째 이어지고, 사드 배치 논란이 3주째 지속되고 있는 한편, 친박(친박근혜)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으로 지지층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5.1%포인트 급락한 26.3%로 집계됐다. 19대 국회 이후 최저 지지율이다. 이에 따라 약 2개월 만에 더불어민주당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더민주는 1.3%포인트 반등한 27.2%로 선두로 올라섰다.국민의당은 12.3%(-2.9%포인트)로, 총선 직전 3월 2주차(11.1%)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7%포인트 내린 9.8%였다. 총선 후 첫 한 자릿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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