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도널트 트럼프의 딸 이방카가 아버지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박민수 인턴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쌓는 정책을 실행하면 가장 큰 수혜자는 멕시코 회사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대 수혜자는 바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시멘트 회사인 세멕스(Cemex)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권사 샌포드 번슈타인의 필 로즈버드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공약이 실행되면 세멕스가 이익을 얻기에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멕시코의 또 다른 시멘트 기업인 '구루포 세멘토스 데 치와와(Grupo Cementos de Chihuahua)', '마틴 메리어트 머티리얼즈(Martin Marietta Materials)' 등도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로즈버드는 멕시코 국경 장벽은 이스라엘과 웨스트방크를 나눈 콘크리트 벽을 모방할 가능성이 크다며 멕시코 국경 근처의 시멘트 회사들이 15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또 "무거운 원자재들을 먼 곳에서 운반해 오는 건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분석했다.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선은 3291km다. 로즈버드는 국경 장벽 설치 공약과 관련해 "계획과 토지 취득에만 1-2년, 건설에 2년정도"가 필요할 것이고 "빨라야 2018년에 프로젝트 성과가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장벽을 쌓는 비용을 멕시코 정부가 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무역적, 외교적 압박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소 황당한 트럼프의 국경 장벽 공약을 조롱하는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한 미술가는 트럼프의 국경 장벽을 풍자해 직접 국경 근처에 장벽을 설치했다. 또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있는 트럼프의 명패를 에워싼 15cm 높이의 벽도 세워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박민수 인턴기자 mspark5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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