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도발… 5차 핵실험 이어지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북한이 19일 새벽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데 이어 5차 핵실험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추가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7일 북한의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이전에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5시 45분부터 6시 40분께까지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총 3발을 발사했다. 군당국은 지난 13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경북 성주에 배치한다고 발표한 지 6일만으로, 이에 대한 반발 또는 '무력시위' 차원으로 관측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릴레이식 미사일 발사나 서해 NLL(북방한계선) 도발 등 추가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기습적인 5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17일 "이번 달 내로 핵실험을 강행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한미일 3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복수의 한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도 지난 11일(현지시간) 2∼4차 핵실험이 이뤄진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입구에서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정보당국도 이번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는 상황이다.대북전문가들은 지난 10일을 전후로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관측 기기 설치 등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전례로 볼 때 북한이 이런 움직임을 보인 후 2∼3주 사이에 핵실험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이 만약 핵실험에 나선다면, 이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 유린 혐의로 대북 제재 명단에 포함한 것과 사드의 한반도 배치 등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통해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임을 과시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18일 "북한이 이달 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만약 강행한다면 지난 1월 4차 때 증폭핵분열탄보다 한층 업그레이된 수소폭탄 실험을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합참은 "우리 군은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러 도발 가능성과 함께 추가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각종 움직임에 대해 면밀히 감시 중"이라고 전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7071426582487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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