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왼쪽)이 단식 농성장을 찾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을 잡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오는 8월27일 열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최대변수로 이재명(52) 경기 성남시장의 출마여부가 떠오르고 있다. 이 시장은 주말 중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시장은 주말 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8·27 전대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출마 여부와 관련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장고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전대날짜가 확정된 이후 더민주 전대는 유력주자인 김부겸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일찌감치 추미애 의원과 송영길 의원의 양자구도로 좁혀지는 양상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전대 흥행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그러나 SNS 등을 중심으로 대중적인 인지도와 성남시정 경험을 갖춘 이 시장의 출마 여부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민주 전대에도 다소 관심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 시장의 강점은 SNS과 시정운영을 통해 얻은 대중적 감수성과 인지도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4일 발표(11~13일 실시)한 당대표 적합도 조사(새누리당 지지층 519명, 더민주 지지층 529명, 응답률 6.6%, 표본오차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에 따르면 이 시장의 적합도는 26.7%로 송 의원(11.7%)과 추 의원(5.5%)을 큰 폭으로 따돌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이 시장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 셈이다.다만 이 시장의 경우 현역 기초자치단체장이라는 점에서 적잖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당 대표로 당선 될 경우 당무와 시정(市政)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데다가, 선거법 상 내년 4월 재보선 등 각종 선거운동도 제한돼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시장이 당 대표 대신 대선에 도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석현(6선·경기 안양 동안구갑) 의원은 지난 12일 "이재명 시장의 당대표 출마를 만류하고 싶다"며 "나오면 유력후보지만 기다렸다가 대선경선에 나오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시장 외 장외주자들도 전대 출마와 관련한 장고에 돌입한 모양새다. 잠재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정청래 전 의원도 전날 SNS에서 "총선이후 SNS 쪽지로 매일 수십명씩 당대표에 출마하라는 압박이온다. 오프라인에서도 그렇다"며 "여의도 정서와 민심과 편차가 크다. 며칠 하얀 밤을 보내야 겠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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