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 테러 사망자 77명으로 늘어…세계 지도자들 규탄(종합)

▲14일(현지시간) 니스 테러 현장 근처에 경찰차가 세워져 있다. (AP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프랑스 남부 해안도시인 니스에서 14일(현지시간) 혁명기념일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향해 트럭 한 대가 돌진, 77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현지 이텔레 방송에서 사망자가 기존에 밝혀진 60여명에서 7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0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벌인 테러로 130명이 희생된 이후 최악의 참사다. AFP통신은 현지 당국자의 말을 인용, 트럭의 돌진과 함께 총격도 있었으며 트럭 운전자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지 검찰은 니스 사태를 테러로 규정하고 있으나 공범자나 배후 조직의 존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지 조사팀이 공범 여부를 조사중이다. 세계 지도자들은 한 목소리로 테러를 규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인들을 대신해 니세에 대한 공격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며 "우리는 가장 오래된 동맹인 프랑스가 이번 공격에 대응하고 상처를 극복하는 데 대해 연대와 협력으로써 함께한다"고 말했다. 또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이번 공격을 수사하고 법적으로 단죄하는 데 필요하다면 어떤 도움이라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하루만에 테러 소식을 접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국경일에 벌어진 끔찍한 사건으로 피해를 본 모든 이들과 같은 마음"이라며 위로를 전했으며, 자비에르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는 "광적인 행위"라며 테러 행위를 "완전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테러로 기자회견 일정을 미뤘다. 또 트위터를 통해 이를 알리며 "끔찍한 테러가 또다시 발생했다. 많은 이들이 죽거나 다쳤다. 테러는 악화하기만 하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쯤 (테러에서) 배울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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