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상상 속 골목길 물놀이장

금천구 독산4동 아이들이 그린 상상지도 속 골목길 물놀이장 만들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아이들이 그린 상상지도 속 물놀이장이 곧 개장한다니 꿈만 같아요”금천구(구청장 차성수) 독산4동 주민센터는 19일 아이들이 그린 우리마을 상상지도에서 영감을 얻은 ‘골목길 물놀이장’을 개장한다.골목길 물놀이장은 지난 2014년 아이들이 그린 독산4동 ‘상상지도’에서 출발했다. 아이들은 지도에 자신들이 원하는 물놀이장, 동물원, 영화관 등 다양한 시설을 그려 넣었다. 지난해 마을공동체 꿈씨맘(꿈씨도서관 엄마들 모임)은 동네 놀이터에서 비닐을 사용한 물놀이장을 만들어 아이들의 상상 실현에 첫 발을 내디뎠고 올해는 물놀이장 개장으로 상상을 실현하게 됐다.물놀이장의 주요 운영시설로는 영유아 및 초등학생이 사용할 수 있는 대형·중형 에어수영장, 에어 미끄럼틀, 미니낚시터, 추억의 미니수영장, 물총 및 물풍선 놀이터 등이 있다. 부대시설로는 탈의실, 샤워부스, 화장실 등이 있으며, 포토부스와 환경 및 안전교육 등이 진행되는 체험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독산4동 상상속수영장

물놀이장 설치와 운영은 지역 주민들과 어린이집 원장들로 구성된 ‘가장 신나는 골목 놀이터 첨벙첨벙 운영위원회’에서 맡는다. 운영위원회는 그 동안 물놀이장 추진을 위해 수차례 운영회의, 안전운영협의회 등을 진행했다. 골목길 물놀이장 개장은 특히 독산동 성당 박동균 신부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박 신부는 성당 주차장을 지역주민들의 공유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했다. 또 물놀이장이 원활이 운영될 수 있도록 성모마리아상 위치를 이전하고 성당 입구 계단과 주차장 바닥공사를 실시하기도 했다.물놀이장 운영기간은 7월19~ 29일 오전 11~오후 5시 독산동 성당 주차장(독산로 78길 20)에서 운영한다. 단, 토요일과 일요일은 성당 미사 관계로 운영하지 않는다.독산4동 주민센터는 물놀이장 안전관리를 위해 안전 돌봄센터를 운영한다. 간호사, 자원봉사, 공무원 등이 매일 7명이상 배치돼 안전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수질관리를 위해 매일 수영장 청소를 실시하고 수질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골목길 물놀이장은 ‘독산4동 아이들이 행복한 마을만들기 프로젝트’ 일환이다. 독산4동 주민센터는 지난 4월 동 주민센터 1층 모두공간에 마을주민들을 위한 영화관을 조성했다. 이 영화관 역시 아이들이 그린 ‘상상지도’를 바탕으로 추진됐으며, 앞으로 상상지도 속 숲속놀이터, 동물원 등 아이들이 원하는 시설을 지속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황석연 독산4동장은 “골목길 물놀이장을 통해 주민 간 소통문화를 조성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골목에서 행복한 기억을 남길 수 있길 바란다”며 “물놀이장 운영기간 중 안전사고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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