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가 3.3㎡당 1천만원 시대…서울은 2천만원 넘어서

분양시장 호조에 따라 분양가도 상승…2009년 이후 '어게인 1천만원 '

전국 및 서울 3.3㎡당 분양가 ( 제공 : 부동산114 )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7년 만에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의 경우 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3.3㎡당 2158만원이다. 청약경쟁률이 최고치를 속속 경신하는 등 분양시장 호조에 따라 분양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부동산114는 올 7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평균 아파트 값을 분석한 결과 3.3㎡당 1018만원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2009년(1075만원) 이후 처음 100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2008년 3.3㎡당 1083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다시 1000만원대에 진입했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주택경기가 위축되기 시작하며 2010년에는 1000만원 미만으로 떨어졌고 2012년에는 840만원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2014년 939만원, 지난해 986만원으로 상승세를 보이다 올들어 평균 분양가 1000만원 시대에 접어들었다. 서울은 물론 부산과 대구 등지의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분양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3.3㎡당 평균 2158만원으로, 2008년 2171만원을 기록한 이후 다시 2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올해 분양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자이,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가에 분양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도심에 공급된 재개발 아파트 분양가 역시 고공행진하며 서울 전체 평균 분양가 상승을 견인했다.

2016년 전국 시도 별 3.3㎡당 분양가 ( 제공 : 부동산114 )

대구의 경우 최초로 3.3㎡당 분양가 1000만원 시대를 열었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 올 상반기 4개의 신규 아파트가 집중 공급되면서 1220만원대를 기록했다. '더하우스 범어', '대구 범어라온프라이빗 2차', '범어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 '범어 센트럴푸르지오' 등은 평균 분양가가 3.3㎡당 1500만~1600만원대였다. 그럼에도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최고 149대 1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초고가 분양으로 주목을 받은 '해운대 엘시티' 영향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1232만원까지 상승했으나 올해는 1104만원으로 1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이외에 경기(1097만원), 인천(1020만원)에서도 3.3㎡당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어섰다. 이외에 경남이 3.3㎡당 943만원으로 전국 광역시ㆍ도 중 여섯 번째로 분양가가 높았고, 제주(922만원), 광주(913만원), 울산(861만원), 세종(838만원)순으로 뒤따랐다. 반면 전국에서 가장 3.3㎡당 평균 분양가가 낮은 곳으로는 강원 705만원으로 조사됐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