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심의 철도망 구축 속도 낸다…'인천발 KTX' 첫 단추 꿰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발 KTX, 인천-서울간 GTX,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 민선6기 후반기를 맞아 '인천중심의 교통주권 시대'를 선언한 인천시가 추진중인 철도망구축 사업들이다.시는 이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부족한 도시철도망을 확충하고, 그동안 국가 또는 서울 중심 철도시설 공급에서 인천중심의 철도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첫단추는 인천발 KTX사업이 뀄다.인천시는 인천에서 대전·광주·부산 등지를 오가는 KTX 직결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5년 9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착수한 이후 최근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를 거쳐 사업의 타당성을 확보했다. 인천발 KTX는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수인선 송도역에서 출발, 안산을 거쳐 화성에서 경부고속철도 노선에 합류한다. 이를 위해 내년 완공 예정인 경기 화성의 수인선 어천역에서 경부고속철도까지 3.5㎞ 구간을 철도로 연결한다.인천의 수인선 송도역을 출발한 KTX 열차는 경기 안산의 초지역, 화성의 어천역 등 2개 역만 거쳐 경부고속철도 노선에 진입한다. 이동시간은 인천∼부산이 2시간 40분(1일 13회), 인천∼광주가 1시간 55분(1일 5회)으로 줄어든다.인천발 KTX는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18년 착공,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총사업비 3531억원은 전액 정부예산으로 충당한다.인천에서는 2014년 인천공항발 KTX가 개통됐지만 운행횟수도 적고 서울역을 거치기 때문에 인천시민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이 때문에 인천시민 대다수는 여전히 서울이나 광명까지 가서 KTX를 이용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유정복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이자 인천시민의 숙원사업"이라며 "인천발 KTX가 개통되면 인천에서 부산, 광주를 2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 향상은 물론 역세권 등 각종 개발사업과 관광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송도에서 서울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는 GTX(광역급행철도)사업도 지난달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인천발 GTX(B노선)은 인천 송도~부평~부천(당아래)~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48.7km로 국토부는 올해 안에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애초 B노선은 국토부 중간용역결과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나와 인천시가 지난해 7월 노선 변경안(송도~잠실)을 마련해 국토부에 건의하기도 했으나 결국 송도 ~청량리 노선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여러 각도에서 B노선의 경제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 올해 하반기에는 타당성용역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인천시가 2012년에 수립한 노선(석남동∼봉수대로∼경제로∼청라국제도시역)은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0.56으로 나와 경제성이 낮았으나 변경 노선(석남동∼염곡로∼커넬웨이∼청라국제도시역)은 B/C 값이 1.07로 나와 KDI의 타당성 조사에서 얼마만큼 반영될 지가 관건이다.이 사업은 부평구청역을 종점으로 하는 7호선을 서구 석남동에서 청라지역(10.2㎞,역사 6개)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1조2382억원으로 추정된다.서울 강남지역을 지나는 지하철 7호선은 서울 온수∼부천∼부평구청 구간이 2012년 10월 25일 개통됐고, 부평구청∼석남동(4.2㎞) 구간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착공됐다.인천시 관계자는 " KTX와 GTX를 통해 인천이 중심이 되는 교통망을 확보하고, 7호선의 청라 연장 등을 통해 인천의 균형적 발전을 이룩할 것"이라며 "앞서 지난 2월에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와 수인선 인천 전 구간이 개통하고, 7월 말에는 인천의 남북 교통축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하는 등 인천은 그야말로 1899년 경인선 철도가 운행된 '최초의 철도 도시'에서 '최고의 철도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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