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인천본부세관(세관장 김대섭)은 고급 시계 588점·명품 가방 48점 등 시가 170억 상당을 밀수입한 4개 기업형 밀수 조직 27명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결과 이들 조직은 미국, 러시아, 일본, 홍콩 등 외국의 명품시계 판매점과 국내 면세점에서 구입한 각종 고급 시계와 명품 가방 등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면서 휴대품으로 가장해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매총책이 외국에서 러시아인, 일본인, 홍콩인 등 다양한 국적의 운반책을 현지 고용한 후, 개인 신변용품으로 위장해 운반책의 손목에 착용하거나, 신체·속옷·장난감 등에 시계를 은닉하는 수법으로 세관 검사를 피했다. 시계케이스 및 보증서는 국제 우편을 통하여 국내 수령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태국인, 중국인 등이 국내 면세점에서 구입한 고가 시계는 홍콩으로 반출했다가 국내 운반책이 홍콩에서 이를 인수한 후, 정상적인 비즈니스로 입국하는 여행자로 가장해 핸디캐리 방식으로 밀수입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조직화·대형화 되는 시계 밀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고가시계 밀수 특별수사팀을 운영해 우범자 출입국시 미행·추적, 밀수품 판매 현장 잠복, CCTV 분석, 계좌추적 등 체계적인 기획수사를 진행했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이를 통해 4개의 기업형 전문고가시계 밀수 조직의 총책, 자금책, 운반책, 판매책, 밀수품취득자 등을 모두 일망타진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라고 평가했다.이들 4개 조직이 밀수입한 물품 중에는 개당 시중가격이 10억원이 넘는 파텍필립(5016P), 1억5000만원 상당의 리차드밀 한정판 시계 등 초고가의 시계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인천세관은 "밀수수법이 날로 조직화 되는 등 기업형 밀수사건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별수사팀을 수시 운영하고 조사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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