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시도 흉터… CO2레이저 핀홀법으로 치료한다

중앙대병원 연구논문 발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자살 시도 흉터를 CO2레이저 핀홀법으로 치료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살을 시도하다 생긴 흉터나 상처는 실패한 자살에 대한 미련을 부추겨 또다시 자살을 시도하는 계기를 만든다. 자살 시도로 생긴 상처는 주로 노출되는 부위에 흉터로 남아 자신의 자존감을 낮추고 타인에게 사회적 낙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 피부과 박귀영 교수팀과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최근 C02(이산화탄소)레이저 핀홀법을 이용한 자살 상흔 치료 효과를 입증한 연구 논문(Treatment of hesitation marks on the forearm by the pinhole method)을 발표했다.C02레이저 핀홀법(pinhole)은 CO2레이저로 자살 흉터 부위에 바늘구멍(pinhole) 같은 작은 구멍을 촘촘히 뚫어 콜라겐 조직을 재배치시키고 새로운 콜라겐 조직 재생을 유도하면서 정상피부처럼 효과적으로 개선시키는 치료법이다. 흉터의 표피에서부터 진피까지 촘촘하게 구멍을 뚫어 피부의 자연 재생을 유도함으로써 피부 두께와 질감을 정상피부 조직과 같이 개선시키는 치료법이다.연구팀은 11명의 환자의 24개의 자살 상흔을 대상으로 C02레이저 핀홀법을 이용해 4~8주 간격으로 한차례에서부터 여섯 차례의 치료를 반복한 결과 모든 환자들이 중등도 이상의 개선을 보였으며 만족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박귀영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CO2레이저 핀홀법이 기존의 치료법에 비해 회복기간이 짧고 출혈과 통증이 적은 가운데 자살 상흔의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핀홀법을 통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상처인 자살 상흔을 효과적으로 치료함으로써 환자들의 삶에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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