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8호선이 1~4호선보다 더운 이유는?

만원 지하철/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지하철 5~8호선이 1~4호선보다 온도가 높게 관리되는 규정 때문에 '덥다'는 민원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6일 최판술 서울시의원(국민의당·중구1)이 지하철 양 공사로부터 받은 '고객 불만 민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4월에는 총 3만6403건의 민원이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접수됐다.민원의 가장 큰 이유로 '전동차 냉난방'이 전체의 60%(2만1889건)로 꼽혔다. '덥다'는 불만이 42%로 '춥다'보다 월등히 높았다.지하철 1~4호선도 '전동차 냉난방' 민원이 전체의 47%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덥다'는 민원은 73%였다. 전체 수치로 볼 때 5~8호선에 비하면 비교적 낮은 수치다. 5호선~8호선 지하철이 1~4호선보다 '덥다'는 민원을 많이 받는 이유는 '온도관리 규정' 때문이다.서울메트로(1~4호선) 객실 내 온도 관리 규정에 따라 6~9월까지는 24~26도로 유지하고 28도 이상이 되면 무조건 냉난방기를 가동시킨다.반면 5~8호선은 객실 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고 있어 1~4호선보다 2도 높게 운영되고 있다. 이는 노약자 등 승객을 배려하는 조치이지만 허겁지겁 지하철을 탈 경우 매우 덥다고 느낄 가능성이 크다. 공사는 정부와 서울시의 에너지 절약 지침에 동참하려고 이러한 온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객실 온도 관리 기준을 하향 조정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객실이 덥다는 민원이 제기될 땐 최대한 냉방을 가동해 26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며 "기온이 상승하면서 지하철 이용객의 냉방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좀 더 탄력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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