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도 없는데 영양도 부실?'…학교급식, 사진 찍어 관리

급식사진 홈페이지에 공개 안하면 불이익교육부, 급식운영 전반 실태조사 계획

SNS를 통해 공개된 대전 한 초등학교의 점심식사.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전 B초등학교의 부실 급식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논란이 일면서 교육부가 급식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는 학교에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교육부는 학교급식 식단과 사진의 홈페이지 공개 여부를 올해부터 초·중·고교 급식 운영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각 학교가 홈페이지에 '급식 코너'를 만들어 그날그날의 식단과 급식 사진(배식된 식판을 찍은 사진)을 올리도록 하고, 올리지 않은 학교는 매년 두 차례씩 하는 급식운영 평가에서 감점하는 방식이다.교육부는 이미 이같은 내용을 반영해 지난 3월 학교급식 위생관리 지침서를 개정, 각 학교에 안내했다.현재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전체 1만1698개교에서 100% 급식을 하고 있으며, 일부 도시락을 싸오는 학생을 제외하고는 전체 615만명의 학생 중 614만명, 즉 99.9%의 학생이 급식에 참여하고 있다.교육부 관계자는 "이전에도 자체적으로 학교 홈페이지에 급식 사진을 올린 학교들이 있었지만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하도록 평가와 연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급식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무엇보다 아이들 먹거리 문제에서 학부모와의 신뢰를 쌓는 방안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에 논란이 된 대전 B초등학교의 경우 상당히 오랜 기간 급식 문제를 놓고 학교와 학부모, 영양교사와 조리사 간 갈등을 빚어온 곳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또 급식 만족도 제고를 위해 현재 지역교육지원청 단위로 운영하는 학교급식 점검단(모니터단)을 대상으로 통합 점검단을 발족하고, 모니터링 설문 도구와 매뉴얼 등도 개발하기로 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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