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충격]韓·美·EU 등 중앙은행 총재들 '긴밀하게 협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부터)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br /> <br />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충격에 휩싸인 국제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상호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스위스 바젤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세계경제회의가 열렸고 회의 직후 의장인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가 선언문을 발표했다.카르스텐스 의장은 선언문에서 "세계경제회의에 참석한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영란은행의 비상조치(contingency measure)를 지지하는 한편 금융시장의 정상적인 작동을 지원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들은 시장기능 작동 여부 및 안정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상호 긴밀한 협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영국이 EU 탈퇴를 선택한 데 따른 금융시장 충격 완화를 위해 기존 경로를 통해 2500억 파운드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BIS 세계경제회의는 세계 경제·금융 문제를 논의하고 BIS 산하 주요위원회의 보고서를 검토·승인하는 자리다. 참석 대상은 한국, 미국, 중국,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 일본,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30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이다. 이번 연차총회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등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했다.한편 한은은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으로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24시간 모니터링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장병화 부총재 주재로 종합 점검회의도 열고 27일엔 브렉시트 관련 제3차 긴급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향후 대응 방안도 논의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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