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리터' 표기법 논란 쥬씨…'사과의 뜻으로 사과쥬스 1000원' 소비자 우롱 반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실제 음료의 용량과 표기법이 달라 '허위 용량 표기' 논란을 겪었던 생과일주스 전문점 쥬씨가 진정성 없는 사과문 게재로 또한번 논란에 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석제 쥬씨 대표는 최근 사과문을 통해 "이번 쥬스업계 용량표기 문제에 쥬씨도 포함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매장에 1L라는 용량표기가 잘못되어 있음에도 수정절차가 늦어 소비자분들에게 실망과 불신을 안겨드려 머리 숙여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덮거나 숨기지 않고, 잘못을 인정해 소비자들에게 윤리경영과 품질경영에 더욱 힘쓰는 쥬씨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그러나 이후 덧붙인 사과글이 역효과를 내고 있다. 윤 대표는 사과문 뒷부분에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쥬씨의 사과를 받아주십사 '쥬씨사과쥬스'를 출시했다"면서 게재글 하단에는 '쥬씨사과쥬스 1000원'이라고 적힌 제품 홍보사진을 붙여놓았다. 이를 접한 소비자들은 진정성이 없다며 '우롱하는 거냐'는 식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사과문이라면서 사과쥬스를 1000원에 판매한다고 홍보하는 것은 소비자 우롱으로 밖에 안보인다"면서 "정말 진심이면 이런 식의 사과글은 올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앞서 한국소비자연맹은 쥬씨 등 생과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1L 생과일쥬스가 실제 용량은 이보다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초코바나나와 사과쥬스는 0.6L, 토마토와 키위쥬스는 0.78L에 불과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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