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옴카람 날라마수(Omkaram Nalamasu) 어플라이드 벤처스 회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조강래 한국벤처투자 대표<br />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세계 반도체 장비 1위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와 한국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1967년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약 10조원, 시가총액은 약 25조원으로 1만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다. 이 회사는 2005년 설립한 사내형 벤처캐피탈(CVC)인 어플라이드 벤처스(Applied Ventures)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장비·부품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는 300억원 규모로 어플라이드 벤처스가 운용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등 제조분야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외부 출자자 모집이 필요한 일반 벤처펀드와는 달리, CVC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회사 자금과 모태펀드 자금으로 펀드를 조성하기 때문에 펀드 결성 가능성이 매우 높은 동시에 빠른 시간 내에 조성될 것으로 중기청은 예상했다. 중기청은 펀드가 조성돼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국내 IT부품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기술제휴, 납품 확대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주영섭 중기청장은 "해외 M&A는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동시에 기술력 있는 창업자의 재창업을 유도해 글로벌 스타벤처 탄생과 함께 경제성장의 혁신통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펀드에서 투자를 받았다는 것은 세계 초일류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로부터 기술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성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옴카람 날라마수(Omkaram Nalamasu)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기술최고책임자(CTO) 겸 어플라이드 벤처스 회장은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IT부품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들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네트워크와 자금을 바탕으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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