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리비아군이 이슬람국가(IS)와의 격렬한 전투 끝에 시르테의 항구를 탈환했다고 B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르테는 IS의 주요 거점 중 하나다. 시르테는 이라크와 시리아 외의 지역에서 IS의 가장 중요한 본거지라고 BBC는 설명했다. 시르테는 리비아의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고향으로, 2011년 '아랍의 봄'의 여파로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이후 리비아가 두 정부로 갈라져 혼란에 빠진 틈을 타 IS가 세력을 확산한 곳이다.리비아 관계자는 이번주 IS 거점에 대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이 이뤄졌다며 리비아군이 시르테 중심부로 접근 중이라고 전했다. 리비아군은 지난 한 달 동안 시르테 외곽에서 탈환 작전을 전개해 왔다. 지난주 시르테에서 남동쪽으로 30㎞ 떨어진 곳에서 IS 군사 기지를 탈환한 데 이어 지난 8일 시르테 진입에 성공했다.리비아군 대변인 아흐메드 하디아는 BBC와 인터뷰에서 "IS의 세력이 약해졌지만 완전히 괴멸된 것은 아니다"라며 "리비아군이 시르테를 포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과 미국의 군사적 지원으로 예상보다 손쉽게 IS 대원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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