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우리나라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토마토를 요리에 이용하기보다는 디저트로 먹는 경우가 많아 과일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나무식물의 열매는 과일이고, 줄기식물의 열매는 채소라고 분류하여 토마토는 과채류에 속하는 채소라고 보는 것이 맞다. 토마토는 당도가 매우 낮은데, 당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3%에 지나지 않는다. 아마도 어릴 적 어머니가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주시던 기억들이 대부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토마토는 설탕과 함께 먹으면 비타민B가 설탕을 분해하는데 쓰여 효과가 반감되므로 가능하면 설탕과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 살짝 익혀 먹어야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을 더욱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하여 근래에는 요리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토마토의 붉은 부분에 들어있는 리코펜(lycopene)은 항암 작용과 노화 방지, 심혈관 질환 예방, 혈당 저하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리코펜은 지용성이어서 기름에 조리했을 때 더 잘 흡수되므로 토마토를 요리에 활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토마토는 열량은 낮지만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상당한 포만감을 준다. 식사 전 한 개의 토마토를 먹으면 식사량을 줄여줘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과일인지 채소인지 토마토에 대한 논란은 오랜 세월동안 끝나지 않더라도 과일로도, 채소로도 언제나 먹을 수 있는 영양 만점 토마토 덕분에 우리는 감사할 뿐이다. 글=푸드디렉터 오현경, 사진=네츄르먼트<ⓒ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