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엠게임 등 개발 노하우 쌓기 나서VR 콘텐츠 부족…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확대 필요
삼성 기어VR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중견 게임회사들이 가상현실(VR) 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와 엠게임, 드래곤플라이 등 중견 게임사들이 VR 게임 제작에 나섰다.이들 게임 회사의 공통점은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우선 한빛소프트는 오디션과 헬게이트, 요리를 소재로 한 VR 게임을 제작 중이며, 이 중 1~2종을 연말께 출시할 계획이다.한빛소프트는 또 지난달 말 중국의 VR 기기 제조사인 폭풍마경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현재 개발 중인 VR 게임들을 폭풍마경의 유통망을 통해 중국에 출시하기로 했다. 폭풍마경의 VR 기기는 3만원대로 현재 100만대 이상 팔려 나갔다. 이 회사는 또 내년 1분기 중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용 게임인 헬게이트를 선보인다.
폭풍마경4
엠게임은 프린세스메이커 VR, 테마파크형 우주탐험 VR 게임, 소셜카지노 게임을 개발 중이다. 엠게임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기존에 개발 중이던 VR 게임 '갤럭시 커맨더'에 탐험 요소를 가미해 내년 3월 우주 탐험 VR 게임으로 선보인다. 2010년 확보한 프린세스메이커 판권을 활용해 VR 게임으로 제작할 예정이다.드래곤플라이도 연내 기어 VR용 게임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드래곤플라이는 1인칭 슈팅 게임(FPS)인 스페셜포스를 VR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영실업과 '또봇' IP 제휴 계약을 체결해 또봇 VR 게임도 개발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VR 게임이 어느 정도 표준화된 후에 큰 규모로 투자할 수 있지만 중소 게임사들은 한꺼번에 대규모 투자가 어려운 데다 개발 노하우를 쌓고 시장 선점을 노리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연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아직 국내에서는 가상현실을 몰입감 있게 체험할 콘텐츠가 부족하다"며 "3D시장이 대중화에 실패한 원인도 콘텐츠 부족 때문이었는데 VR시장도 게임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비롯해 다수의 산업에 가상현실을 적용함으로써 다양한 콘텐츠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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