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 모색하는 랠프로런, 구조조정 단행

▲스테판 라르손 랄프로렌 CEO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폴로' 브랜드로 유명한 의류업체 랠프로런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다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랠프로런은 이날 투자자 간담회에서 올해 총인력의 8%에 해당하는 직원 1000여명을 감축하고 50여개의 매장을 정리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스테판 라르손의 첫 번째 주요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르손 CEO는 스웨덴의 중저가 브랜드 H&M을 세계 주요 패션브랜드로 키운 인물로 향후 랠프로런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라르손 CEO는 "저가 전략을 차용하지 않지만 H&M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트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있다"고 언급했다. 랠프로런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1억8000만~2억2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조조정의 여파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류부터 장식품, 요식업까지 진출하면서 사업을 확장하던 랠프로런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H&M, 자라 등에 밀려 최근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랠프로런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9.1% 급감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주가는 30% 이상 쪼그라들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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